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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도 감탄한 '달항아리'-최영욱展

| 기사입력 2011-11-03 17:33 | 최종수정 2011-11-03 17:57

    

 

30일까지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빌게이츠 재단이 구입해 관심을 끈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이 광주를 찾아 관심이다.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달항아리를 주제로 그린 'Image of memories'-최영욱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緣 karma'라는 제목의 작품 20점이 선보인다.

그가 그린 달항아리는 어머니의 넉넉한 품처럼 포근하고 부드럽다.

유연한 곡선과 좌우 대칭이 완벽하게 이뤄진데다 표면의 질감까지 세밀하게 묘사해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연한 회백색 너머에는 안개에 싸인 우리의 산수가 곱게 흘러내리고 보일 듯 말듯, 들릴 듯 말듯 달항아리는 보는 이에게 슬며시 말을 걸어온다.

작가는 마치 수행하듯 달항아리를 지켜보며 대화하고 수십 번 붓칠을 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공예작품이 아닌 회화로 재탄생한 달항아리는 단순한 조형미를 넘어 우주를 품은 듯 넓은 세계를 얻었다.

`나의 그림은 기억의 이미지화'라고 쓴 작가는 달항아리에 기억 저편의 이미지를 끌어냈다.

도자기를 구울때 생긴 표면의 손은 마치 손금처럼, 어머니의 주름살처럼 이리저리 갈려 마치 다른 길처럼 그림 속에 펼쳐졌다.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같을 수 없는 인생처럼 달항아리도 그림을 통해 제 속살을 드러냈다.

단순하지만 현대적인 이미지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그의 작품은 지난해 말 빌게이츠 재단과 이 재단이 설립한 필라델피아 뮤지엄에 소장돼 가치를 더하게 됐다.

최영욱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도자기 안에 내 삶의 이야기를 풀었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고 찾았다"며 "꾸밈없고 단순한 형태와 색감은 우리 마음 밑바닥의 측은지심 같다"고 썼다.

무각사 청학 주지 스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만나고 헤어지는 일련의 모든 삶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며 "단순하지만 여러갈레로 갈린 도자기 선은 얽히고 얽힌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영욱씨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고 뉴욕과 후쿠오카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빌케이츠 재단과 로레알 코리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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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기사입력 2011-11-03 17:33 | 최종수정 2011-11-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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